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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AI 서버 구동 위한 '소형원자로' 도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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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AI 서버 구동 위한 '소형원자로' 도입 검토 중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기 확보를 위해 소형 원자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MS가 최근 원자력 기술 전문가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MS는 채용 공고의 직무 설명에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및 마이크로 원자로(MR)를 사용하는 에너지 전략을 세우고, 실제로 구현하는 일을 담당할 원자력 기술의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필수 자격은 △학사 학위 이상 보유자로 원자력 산업, 엔지니어링, 에너지 시장 또는 관련 분야에서 6년 이상 근무 및 이에 상응하는 경력 △부서 간 및 팀 간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원자력 에너지 및 관련 기술 또는 원자력 규제 업무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등이다.

MS가 원자력 전문가를 모집하는 것은 자사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AI 서버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서다.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SMR과 MR은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된 300메가와트(MW) 및 그 이하 출력의 소형 원자로를 사용해 기존 원자로 대비 초기 건설 비용과 시간, 설치 장소 제한 등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한 번 가동 시 약 60년간 전기를 생산하고, 원전 폐기물 외에 탄소 및 다른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SMR이나 MR을 이용하면 연간 작은 소도시 수준의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넉넉한 전기를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

한편,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지난 2008년 테라파워라는 SMR 업체를 설립하고 '나트륨'이란 이름의 SMR을 개발하고 있다.

MS 역시 자체적으로 지난 5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과 손잡고 2028년부터 핵융합 발전을 통해 매년 최소 50MW의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