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조사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외 브랜드의 전기차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유럽산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U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보조금이 이러한 왜곡을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와 논의를 진행했다. 4일간의 방중 기간 동안 중국 관리들은 EU 조사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중국 관리들은 EU의 조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잘 정립된 절차, 즉 반보조금 조사이며 해당 EU 및 WTO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여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럽 관리들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올해 8%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보조금 조사가 공정한 거래 관행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EU는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EU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중요시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며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향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서서히 멀어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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