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미 시장의 기대가 많이 낮아진 덕인지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3분기 출하 위축이 수요 감소 탓이 아니라 생산시설 업그레이드에 따른 생산 차질에 원인이 있어 투자자들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장 초반 1%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상 이하 생산·출하
테슬라가 공개한 3분기 생산과 출하 성적은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3분기 출하 대수가 43만5059대, 생산 대수는 43만488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6만1640대를 전망한 바 있다.
또 소셜미디어 X에서 '트로이 테슬라이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독립 테슬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출하 전망을 44만1000대로 예상했지만 테스라는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트로이 테슬라이크의 전망치는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고, 애널리스트들도 그의 전망을 참고하곤 한다.
올해 목표 달성 가능
2분기 출하와 생산을 모두 밑돈다.
테슬라는 2분기에는 47만9700대를 생산해 46만6140대를 출하한 바 있다.
전분기 대비로는 출하와 생산 모두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테슬라는 36만5923대를 생산해 34만3830대를 출하한 바 있다.
테슬라는 계획된 제조시설 업그레이드로 인해 생산과 출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비록 3분기 생산·출하가 차질을 빚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 목표 180만대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재고 감소
비록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출하 성적을 공개했지만 테슬라의 3분기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덕분에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재고가 줄었다.
저조한 통계 속에 희망이 엿보이는데다 테슬라 주가가 이같은 저조한 출하·생산 실적 예상 속에 이미 하락세를 기록한 터라 2일 테슬라 주가 흐름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
테슬라는 경영진이 3분기 생산 둔화를 예고한 이후 주가가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장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6%, 나스닥 지수가 8%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컸다.
테슬라는 이날 상승세를 타다 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변동이 컸다.
그러나 빅7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테슬라도 비관보다 낙관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국 1.38달러(0.55%) 상승한 251.6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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