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UBS "추가 하락 후 이달 저점" VS 시걸 "美 경제 탄탄"

공유
0

[NY 인사이트] UBS "추가 하락 후 이달 저점" VS 시걸 "美 경제 탄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장 영향력이 큰 두 전문가의 주식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UBS 주식 거래 책임자인 아트 캐신은 주식시장이 아직 더 하강해야 한다면서 이달 중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탄탄해 주식시장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급등 충격으로 급락세를 탄 가운데 양대 거목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가, 더 떨어진다


캐신은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10월이 바닥을 찍는 달"이라면서 "바닥은 대개 일종의 매도 흐름 뒤에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월 어느 시점엔가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신은 올해 폭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일부 주에서 연기된 국세 납부 마감이 이달에 몰려 있는 점을 추가 하락 방아쇠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특정 재난 지역 거주민들은 국세 납부가 연기됐지만 그 마감일이 이달 16일이다. 이는 은행 시스템과 유동성을 압박해 주식과 채권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캐신은 설명했다.

캐신이 지목한 또 다른 방아쇠는 국채 수익률이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6% 수준을 유지하면 투자자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겠지만 2007년 수준으로 뛰면 주식시장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3일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로 급락세를 탔다.

미 경제, 탄탄하다


반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인 시걸은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지금 뜸을 들이는 중이라고 본다"면서 "물론 일부 경제지표 충격도 있고, 이는 부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미 경제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시걸은 6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9월 고용동향에서 '긍정적인' 신규고용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통계에서 수당 신규신청자 수가 20만4000명에 그쳤다는 것은 여전히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걸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통계가 실물경제의 취약성을 가리키는 첫 지표 가운데 하나였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탄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말 시작해 다음달 1일 마무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걸은 근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이 앞으로도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좀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섣불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국채 수익률 상승과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 등 그동안의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들을 점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은 시중 금리 고공행진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