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디즈니 등 美 주요기업, 머스크 반유대주의에 X 광고 중단

공유
0

애플·디즈니 등 美 주요기업, 머스크 반유대주의에 X 광고 중단

X의 일론 머스크 계정. 사진=로이터
X의 일론 머스크 계정. 사진=로이터
애플,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트윗에 항의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디즈니는 X를 통해 "증오심 표현과 차별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다"며 "X에 대한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X를 통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머스크가 지난 16일 X에 올린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광고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반유대주의가 아니라 유대인 사회에 대한 내 우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대계 단체와 정치인들은 이를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머스크의 X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반유대주의 행위 뒤에 숨은 끔찍한 거짓말을 언제라도 반복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광고 중단 결정은 머스크의 X 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는 X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X에 대한 광고 지출은 지난해 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디즈니는 1억7000만달러,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1억달러,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4000만달러를 X에 광고로 지출했다.

이들 기업의 광고 중단으로 X의 수익이 감소할 경우, 머스크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