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이사회가 공동창업자 샘 올트먼을 최고경영자(CEO)에서 쫓아내는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MS 주가를 울리고 웃겼다.
쿠데타 소식이 알려진 전거래일인 17일 2% 가까이 하락했던 MS는 올트먼이 MS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일에는 2% 넘게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오픈AI라는 협력사 대신 자체적으로 AI 개발 원동력을 확보한 MS가 상당한 주가 상승 동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트먼, MS 새 첨단 AI연구팀 이끈다
MS는 오픈AI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은 MS에 잔류할 것이라면서 그가 MS의 새 첨단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픈AI 직원 770명 가운데 500여명이 회사측에 보낸 연판장에서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 사장 복귀, 이사진 사퇴가 없으면 회사를 떠나겠다고 협박했다. 이 서한에는 올트만 해고에 찬성했다고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참회'한다고 밝힌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베도 서명했다.
오픈AI에 올해 130억달러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힌 MS는 그러나 이같은 오픈AI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들은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그를 좇아 MS에 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MS로서는 AI개발 핵심인력을 확보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감미로운 음악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트만 합류가 MS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MS가 이들 핵심 자산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귀에는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MS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425달러를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오픈AI 이사회를 "포커판에 뛰어든 아이들"이라면서 "자신들이 이길 것으로 착각했다"고 비판했다.
아이브스는 이어 그러나 이들의 착각은 사티야 나델라 MS CEO가 올트먼과 브록먼을 고용하면서 패배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MS가 이제 올트먼과 브록먼이 이끄는 AI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티머시 호란도 MS가 현재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있고, AI 훈련을 위한 가장 최적화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함께 41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MS는 이날 7.59달러(2.05%) 뛴 377.4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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