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정부에 대한 지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면 래리 후 맥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0월 중국의 기존 주택 가격이 2014년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고, 미지급 부동산 대출도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후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 대한 저항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수요 진작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맥쿼리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개발자와 관련된 신용 위험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후의 대출 기관이 없으면 매출 감소와 채무불이행 위험 증가가 서로 강화되면서 자기 충족적 신뢰 위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일부 대형 개발사에서는 최근 신용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개발자의 자금 조달 접근성을 개선하고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부동산 거대 기업 컨트리 가든은 지난달에도 여전히 미 달러 채권에 대한 불이행을 기록했다.
주택 구입자 측면에서도 문제는 심각하다. 노무라 분석가는 지난 주 중국 전역에서 약 2천만 채가 판매되었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완공되기 전에 판매된다. 개발자들이 사전 판매된 부동산에 대한 건설을 완료할 수 없음으로 인해 작년에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이미 구입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주택에 대한 모기지 지불을 중단하게 되었다.
노무라 분석가는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아직 바닥을 치지 못했다"며 "시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치도 부동산 부문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노무라 분석가는 공식 데이터를 인용해 70개 주요 도시의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이 9월의 0.5% 하락에 비해 10월에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지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요일 늦게 다른 금융 규제 당국과 회의를 열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허용하는 등 지원 신호를 보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는 금융기관들이 강력한 출발을 계획하기 위해 새로운 대출 거래 시기를 새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두 달 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신용 연장 축소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