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연설에서 11월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 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빅컷 금리인하에 대한 뉴욕증시 기대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파월은 이 연설에서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FOMC에서는 각각 0.25% 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뉴욕증시의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파월은 이에대해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춤으로써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라 막판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시켜 다우지수가 장 초반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하는 등 강세로 시작했다가 고점 부담이 누적된 듯 매수 심리가 꺾여 다우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끝맺음했다. 통상 9월은 전통적으로 증시가 연중 최약세를 보인 달이다. 그러나 연준이 공격적으로 통화 완화 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이 상승 무드를 탔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2천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과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 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67%, 영국 FTSE지수는 0.7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87%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