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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금리, 중동 전쟁·美 항만 노조 파업으로 높은 수준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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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금리, 중동 전쟁·美 항만 노조 파업으로 높은 수준 유지할 것"

멘사 대표, 팬데믹 이전 수준 금리 복귀 불가능 강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일(현지시각) 중동 전쟁과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 파업으로 미국의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일(현지시각) 중동 전쟁과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 파업으로 미국의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의 파업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 어렵게 됐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일(현지시각) 밝혔다.

버나드 멘사 BofA 국제 부문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달에 금리를 내리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속속 가세함으로써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등이 금리를 내려도 팬데믹 이전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 회귀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멘사 대표는 공급망 변화, 임금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과거에 비해 약간 더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중국, 유럽연합,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멕시코 등이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있다.

멘사 대표는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팬데믹 이전보다 150bp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물가 압박이 줄었다고 판단했으나 다양한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인해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 파업이 몇 주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 노조원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임금 인상 요구가 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에서 전쟁이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어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멘사 대표가 설명했다.

멘사 대표는 “시장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일 북쪽 레바논 전선에 병력에 추가 투입하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를 폭격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헤즈볼라도 로켓 200발 이상을 쏘는 등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강력히 대응했다.

미국 항만 노조가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미국 항만 노동자 4만5000 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의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