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업계 급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이익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감소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뉴욕주 토마스 디나폴리 회계감사원이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연간 급여(보너스 포함)는 평균 47만1370달러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다만 평균 급여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계의 급여가 가장 높았으며, 민간부문 평균인 9만87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 미국의 실질 가구소득인 8만610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너스가 평균 17만6500달러로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으며, 급여는 인플레이션 조정 후 기준으로는 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나폴리는 보고서에서 “ 코로나 사태의 기록적인 몇 년을 거친 뒤 월스트리트의 이익은 2022년과 2023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라며 “올해는 지금까지 매우 양호하고, 이익은 계속 증가 추세로 2023년보다 더 높을 수 있으며, 주와 시의 세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원사의 브로커-딜러 업무 세전 이익은 2024년 1~6월 232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보너스는 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고용자 또한 21만49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총 고용인원보다 1만56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뉴욕은 여전히 미국 금융의 중심지로 지난해 증권업계 종사자 수는 캘리포니아의 두 배에 달하지만, 고용 증가 속도는 다른 지역보다 완만하다”라며 “또한 산업의 고용 증가율은 뉴욕에서 2019~23년 7.8%인 반면, 텍사스에서는 26.6%, 유타주에서는 미국 최고 수준인 40.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