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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PI 물가 "예상밖 0.4%" 뉴욕증시 "경기침체 디플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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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PI 물가 "예상밖 0.4%" 뉴욕증시 "경기침체 디플레 비상"

시진핑 부양책 헛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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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빨간불
중국 CPI 물가가 "예상밖 0.4%"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 중국발 경기침체 디플레" 공포에 빠졌다. 중국 정부당국의 잇단 부양책에도 불구히고 중국 상하이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잇따라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4%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뉴욕증시와 로이터통신(+0.6%)과 블룸버그통신(+0.6%),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0.6%)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중국 CPI는 올해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0.1%(3월)→+0.3%(4월)→+0.3%(5월)→+0.2%(6월)→+0.5%(7월)→+0.6%(8월)→+0.4%(9월)로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9월에는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비식품 물가는 0.2% 하락했다. 소비재 물가는 0.5%,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했다. 식품 가운데는 채소 가격이 22.9% 급상승했고, 특히 돼지고기(+16.2%)와 과일(+6.7%) 가격이 올랐다. 달걀(-4.1%)과 곡물(-0.7%) 가격은 하락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에 비해 2.8%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인 2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PPI 하락폭은 로이터(-2.5%)와 블룸버그(-2.6%), 차이신(-2.5%)의 예상보다 컸다.
작년 8월과 11월 각각 -3.0%의 낙폭을 기록했던 중국 PPI는 올해 들어선 -2.5%(1월)→-2.7%(2월)→-2.8%(3월)→-2.5%(4월)로 2%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이후 5월에는 -1.4%, 6월과 7월엔 -0.8%, 8월엔 -1.8%로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9월 들어 다시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 속에 중국 당국은 최근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이달 1∼7일) 직전인 지난달 24일에는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 및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통화정책 패키지를 공개했다.
또 10월 8일에는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략 산업과 인프라 투자 예산 조기 할당 등 방침을 발표했다. 그 전날엔 란포안 재정부장(재정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재정정책이 구체적인 규모를 '숫자'로 표현하지 않아 시장 심리가 여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최근의 부양책 발표에 대해) 일부 분석가는 일시적 경제 완화 조치에 불과하고, 더 강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국자들이 준비 중인 재정적 부양책의 세부사항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