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전환기에 시장 일시적 충격 불가피… AI 기술 혁명 초입 단계”
이미지 확대보기우드는 2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에는 시장의 대화 주제가 ‘금리 인하’에서 ‘금리 인상’으로 전환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혁신과 금리가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믿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드는 “그런 인식을 바로잡고 싶다”면서 “다만 오늘날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을 감안할 때, 일정한 ‘현실 점검’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최근의 “AI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글로벌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AI 거품 우려가 시장 안팎에서 제기된 바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당시 투자자들에게 “안전벨트를 매라”면서 “불확실성이 ‘뉴노멀’이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직설적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의 발언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및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의 경고와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AI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각시켰다.
우드 “AI, 거품은 아냐...기술 혁명 초입”
우드는 “AI는 거품이 아니다”라며, 빅테크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 정당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조정은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지금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나’라고 걱정하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AI, 특히 내가 설명한 ‘실체화된 AI(embodied AI)’가 현실화한다면, 지금은 기술 혁명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시장이 거품 상태인지에 대해 “AI가 거품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대기업들이 변화를 준비하고 AI 기반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실질적으로 극대화하려면, 팔란티어와 같은 기업이 대형 조직에 깊이 관여해 근본적인 재구조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