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6월 단칸 조사 결과,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 5분기 연속 개선되며 8년 만에 최고치 기록
AI 및 반도체 호조와 원가 상승분 가격 전가 효과, 비제조업 역시 인바운드 특수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선행 수요 반동 우려로 향후 전망은 동반 악화 예상
AI 및 반도체 호조와 원가 상승분 가격 전가 효과, 비제조업 역시 인바운드 특수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선행 수요 반동 우려로 향후 전망은 동반 악화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굳건한 수요에 힘입어 5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증가와 원활한 가격 전가로 비제조업 체감 경기 역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비용 폭등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는 짙은 먹구름이 꼈다.
AI 반도체가 이끈 대기업 제조업 지수 상승
1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전국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플러스(+)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17) 대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5분기 연속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DI는 체감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단순 차감하여 산출하는 지표다.
이번 대기업 제조업 DI는 2018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조를 보이는 AI와 반도체 관련 수요가 전체 실적을 강하게 견인한 데다, 매입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비철금속과 생산용 기계 등 다수 업종에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원자재 조달난을 우려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선행 수요' 역시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본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 업종은 중동 등 일부 지역 대상 감산의 영향이 반영되며 전회 대비 1포인트 하락한 플러스 12에 그쳤다.
비제조업 33년 만에 최고치 인바운드 효과 톡톡
대기업 비제조업의 DI 역시 전회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플러스 37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개선세로 돌아섰다. 이는 일본 거품(버블) 경제 붕괴 직전인 1991년 8월 이후 무려 33년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이다.
가격 전가의 진전과 기록적인 방일 외국인(인바운드) 수요 증가가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이 플러스 46(전회 +34)으로 크게 뛰어올랐고, 소매업 역시 플러스 33(전회 +26)으로 대폭 개선되며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세를 입증했다.
원자재가 급등 덮친 하반기 전망은 동반 악화
그러나 기업들이 바라보는 향후 체감 경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대기업 제조업의 선행(향후 3개월) DI는 플러스 17로 낮아지고, 비제조업 역시 플러스 28로 두 부문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추가적인 급등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고 있다. 더불어 이번 6월 조사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실적의 상당 부분이 자재를 미리 확보해 둔 '선행 수요'에 기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반동(기저 효과)으로 수요 절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선행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