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이목이 집중됐던 신제품은 단연 ‘갤럭시 기어’.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 등과 연동하면 폰을 꺼내지 않고도 메시지나 전화 수발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외신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공개한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4에 이어 이번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 역시‘혁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게 국내외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미국의 포춘(Fortune)은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기능들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것이며 앞으로 나올 앱이나 기능들 역시 이미 애플의 iOS에서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타임(TIME) 테크 또한 “갤럭시 기어는 자사 스마트폰 제품에서만 호환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완벽히 호환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의 가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기 가격은 299달러(약 33만 원)로 스마트워치들 중 고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 매체들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수 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해외 매체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해 우려했다.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315mAh로 약 10시간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기기들은 사용량이 많거나 데이터 송수신을 할 경우 사용시간은 뚝 떨어진다.
그보다는 가까이에 성능과 기능이 월등한 휴대폰을 두고 굳이 그 역할을 흉내내는 작은 기계를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기어에 대해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지난해 최대 스마트폰 사업자로 떠오른 뒤 오랫동안 덧씌워진 '추종자'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경쟁사들보다 먼저 깃발을 꽂은 데 의미를 둔 것으로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120만대, 내년 7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관측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