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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분기 중국 시장 불안한 1위... 더 무서운 건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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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분기 중국 시장 불안한 1위... 더 무서운 건 ‘화웨이’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을 누른 샤오미의 CEO 레이쥔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을 누른 샤오미의 CEO 레이쥔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샤오미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시장분석업체 캐널리스(Canalys)가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번 2분기에 15.9%의 마켓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가 15.7%로 근소한 2위를 기록했고 시장 1,2위를 다투던 애플과 삼성은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캐널리스는 두 업체의 구체적인 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삼성이 1위를 고수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서 어필하고 있다.

다만 1위 샤오미보다 더 무서운 업체는 화웨이란 지적도 많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기세를 떨치며 샤오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중국 내에서 눈감아 주고 있는 특허 분쟁에 휘말릴 우려가 커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 내에서도 샤오미 턱밑에 있는 화웨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애플과 삼성도 언제든 1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회사들이어서 샤오미의 1위는 불안하기만 하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


반면 화웨이는 별다른 이슈 없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가 작정하고 이슈거리를 양산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점유율 확대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샤오미는 스마트폰 올인이 아닌 TV, 공기청정기 같은 종합 가전 업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최근 50만원대 4K급 UHD TV ‘Mi TV2S’를 출시했고 공기청정기에 이은 또하나의 생활 가전 정수기도 새로 선보였다.

분명한 점은 샤오미든 화웨이든 중국 업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국내 기업들이 긴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중국 대세론’에 코웃음 칠 수 있던건 기술 격차와 이로 인한 품질 격차였다. 실제로 중국 업체의 품질 문제는 세계적인 업체로의 발돋움을 저해했다.

하지만 이제 사실상 기술 격차는 ‘0’다.

게다가 기술 격차를 낼만한 하드웨어의 시대가 저물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시대가 이어지면서 ‘IT 한국’은 옛말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