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제조 하청업체인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 인도중앙정부와 공장 건설방침을 확정지음에 따라 100억달러(약 11조7천억원)를 들여 공장건설에 나선다.
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 중서부 마하라쉬트라 주에 아이폰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공장 부지 면적은 4.8제곱킬로미터(km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수많은 인도 주 정부가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인도 중앙정부와 폭스콘은 최종적으로 마하라쉬트라 주를 공장 설립지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폭스콘이 마하라쉬트라 주정부와 공장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수바시 데사이 마하라쉬트라 주 산업장관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폭스콘 공장 건설 유력 후보지로는 마하라쉬트라 주의 칼레가온-차칸(Talegaon-Chakan)과 칼라푸르(Khalapur)가 거론되고 있다. 폭스콘은 또한 뭄바이에 샤오미와 릴라이언스지오의 리프(Lyf)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폭스콘이 아이패드와 아이팟을 인도에서 생산해 현지 및 전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완의 아이폰 제조하청업체 폭스콘은 지난 해 8월부터 인도 공장 설립을 계획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인도정부는 인도내에서 아이폰 리퍼폰을 팔 수 있게 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했다. 인도정부는 “원칙적으로 애플 중고폰을 인도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반대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한 전자쓰레기를 인도에 덤핑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인도 시장 확대에 나선 애플에게 뼈아픈 패배로 여겨지고 있다. 애플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아이폰 판매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해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한 비율은 70%를 넘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