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아시안리뷰는 12일 자체조사결과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하청 제조 및 부품공급 협력업체들의 하반기 수주 속도가 훨씬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SMC의 최대 고객 애플은 지난 해 이 회사 매출 259억3천만달러(30조4천억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98억3천만달러(11조5천억원)이었다.
하지만 TSMC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올해 TSMC는 애플 주문 하락에 따라 4%의 매출 성장세에 그치며, 영업이익도 제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TSMC 자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비 5~10%의 매출 성장세 및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는 대다수 업계 분석가들이 TSMC의 이같은 매출 및 이익 전망 실현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7에 큰 디자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올해 칩셋 수요도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 관련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KGI증권 분석가는 "차기 아이폰모델에는 그다지 많은 매력적 판매포인트가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아이폰 조립업체들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폭스콘(혼하이정밀)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최근 니케이서베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아이폰출하량은 지난 해보다 3천만대 (13%)나 줄어든 2억대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관련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올 상반기 아이폰 출하 규모는 지난 해 동기대비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미지근한 실적은 이미 애플의 부품 공급 및 협력업체들의 실적에 반영됐다.
페가트론은 1분기중 지난해 동기대비 6.5% 하락한 2천563억8천만 타이완달러(9조2천억원 달러)를 기록했다. 기간 중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1% 하락한 41억타이완달러(1천471억원)를 기록했다.
폭스콘의 올 4월말까지 매출도 지난 해 동기비 6.33%나 하락한 1조2천800타이완달러(46조원)를 기록했다. 아이폰 패널 주력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1분기중 수익이 전년 동기비 99% 하락한 12억원(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애플 주식은 이날 52주 만에 최저가인 주당 89.47달러를 기록했고 다소 회복돼 90.07달러로 회복했다. 이에따라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주식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 선을 지키지 못한 채 알파벳의 시총 4천889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총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