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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착용자 '기분 조절 스마트옷'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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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착용자 '기분 조절 스마트옷' 특허

긴장했을 때 진정…우울할 땐 북돋워주는 기능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당신이 낯선 사람들의 사무실을 들어가게 될 때 긴장하게 될 수도 있다. 이 때 기분을 진정시켜 주는 뭔가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당신에게 중요한 비즈니스 협상이 결렬됐을 때도 당신에게 기분을 복돋워 줄 뭔가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럴 때 착용자의 기분을 조절해 주는 스마트옷이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들의 신체적·감정적 상태를 파악해 기분을 조절해 주는 꿈의 미래형 스마트옷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특허청은 12일(현지시간) MS가 '정서상태를 전달해주는 모듈로 된 웨어러블기기'(Modular wearable device for conveying affective state)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허 출원 시점은 2014년 11월 6일이다.

■스마트옷의 기분 조절 원리는?


이 유연한 스마트 재킷 또는 이른바 ‘무드 셔츠’에는 센서와 액추에이터가 들어 있어 착용자의 심박, 체온, 움직임을 읽어낸다. 스마트셔츠나 재킷은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온도나 압력을 조절해 착용자에게 전달해 준다.

센서들은 피부근처에 있는 액추에이터와 연계돼 있어 껴안거나 할 때의 압력, 열기, 차가움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고, 음악이나 진동을 발생시킨다.
MS가 착용자들의 신체적 감정적 상태를 파악해 이에따라 기분을 조절해 줄 굼의 스마트옷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사진=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MS가 착용자들의 신체적 감정적 상태를 파악해 이에따라 기분을 조절해 줄 굼의 스마트옷 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사진=미특허청

옷에 붙는 기기에는 마스터 소프트회로 셀, 여러개의 액추에이션 소프트 회로셀, 배터리,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소형컴퓨터 등이 있다.

스마트옷 착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액추에이터를 선택할 수 있다.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이 스마트옷의 웨어러블기기들은 비용 대비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고 사용하기 쉽게 설계돼 사용자들의 육체적·정서적 건강을 증진시켜 주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도와준다.

이 웨어러블 기기들은 가볍고, 탄력있고, 숨쉬고, 편리하며, 각각 단품으로 옷에 달아 오랫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착용자들은 이 스마트옷을 착용하더라도 특별히 옷에 신경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누구에게 유용할까?


MS는 이 옷이 일반인이나 비즈니스맨은 물론 나이든 사람, 장애자, 그리고 자폐아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폐증이 있는 사용자는 손목에 압력을 적용시키기 위한 마이크로펌프를 (긴)옷에 적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목압박법은 흔히 자폐환자의 스트레스나 감정적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이 스마트옷은 착용자가 더위를 느끼거나 데이트에 나가면서 허둥거릴 때 냉각 액추에이터가 옷을 차갑게 만들어 준다. 기분이 우울할 때에는 옷에 있는 작은 스피커를 작동시켜 해피송을 들을 수도 있다.
MS가 특허출원한 스마트옷에 사용되는 웨어러블기기와 센서 장치의 구성 및 작동원리. 사진=미특허청 이미지 확대보기
MS가 특허출원한 스마트옷에 사용되는 웨어러블기기와 센서 장치의 구성 및 작동원리. 사진=미특허청

특허출원서는 “옷에 설치된 웨어러블기기는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상태를 극소화시키고 차분하거나 행복한 긍정적 상태를 북돋워주어 착용자와 상호 감정을 교류하게 된다. 스마트옷에 들어간 기기는 각 착용자 행동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패턴과 부정적인 패턴을 반영해 이에 대응토록 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스마트옷에 들어간 각종 웨어러블기기 시스템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출원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옷 착용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상태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떻게 각각의 옷에 있는 기기들이 낯선 사람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옷은 바쁜 비즈니스컨퍼런스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원서는 “착용자 옷에 들어간 이 웨어러블기기들은 컨퍼런스룸에 들어간 옷착용자의 기분 상태를 즉각 반영, 웨어러블기기들이 액추에이션의 지시를 받아 사전에 지정된 활동을 하도록 만든다”고 쓰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