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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특허공세에 맞불… 중국서 맞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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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웨이 특허공세에 맞불… 중국서 맞소송

삼성전자가 자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화웨이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이 2주 전 베이징IP법원에 화웨이를 상대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자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화웨이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이 2주 전 베이징IP법원에 화웨이를 상대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중국 화웨이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반격에 나섰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내 여러 법원에서 화웨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2주전 중국 베이징 지식재산권법원에 화웨이와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 샹통다(亨通達)백화점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소장에서 화웨이가 이동통신시스템 상의 정보 제어방법과 장치, 이미지 정보 저장, 디지털카메라 등과 관련된 특허 6건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특허 침해모델에는 화웨이가 생산해 샹통다백화점이 유통한 스마트폰메이트8과 아너와 일부 태블릿PC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억6100만위안(약 275억원) 규모의 특허침해 손배 소송액 가운데 화웨이 관련 소송액만 8050만 위안(137억원)이다.

삼성전자 측은 “2주 전 중국지식재산권법원에 화웨이가 삼성의 6개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허형태나 관련된 다른 법원이 어딘지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또 “우리가 이 문제를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지재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 5월에 이어 이 달 6일에도 또다시 광둥성 선전시와 푸젠성 취안저우 중급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자사 보유 특허를 침해했다며 8000만 위안(약 13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장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의 폴더 내 아이콘 또는 위젯 디스플레이 방식과 관련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등 모두 16개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소송은 화웨이가 먼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해 온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화웨이로부터 제소당한 당한 직후부터 맞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호 삼성전자 지식재산권센터장(부사장) 화웨이의 소송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5월 25일 기자들과 만나 “그 쪽(화웨이)에서 그렇게 나오면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