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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 노조 설립… 마이크로소프트 인력 감축 칼바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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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 노조 설립… 마이크로소프트 인력 감축 칼바람 대응

해고 인원 전세계 최대 3000명 이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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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지사 노동조합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노동조합'이 지난 14일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아 정식 노동조합으로 출범했다.

노조 측은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희망퇴직 대상자들 개별 면담을 통해 협박과 위로금의 채찍과 당근 정책을 써서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설립도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사측이) 7월 7일 희망퇴직 대상자들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해 일방적으로 ‘7월1일부로 당신 역할이 없어졌다. 조직도에서 다 빠졌다’고 협박하며 위로금을 앞세워 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대량 구조조정하면서 대상자 선정에 대한 원칙도 없고 전체 직원이 아닌 일부 직원들을 찍어서 면담하고 사우회와 노동자 대표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노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희망퇴직 대상자 선정이 공개적이지 않았다”며 “희망최직 조건도 명시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측 매니저가 직원들의 노조가입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노조 위원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 캐묻는다”며 “이 같은 행위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경고 공문을 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영업‧마케팅 부문 조직을 손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 규모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6일(현지시간) CNBC는 해고 인원이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고 대상은 대부분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직원”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는 해고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직종이 없어질 수 있다. 직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