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이지만, 보안상 문제와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2013년 화웨이의 LTE 통신장비 도입 당시 보안상의 이유로 미 의회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주한미군 기지 근처에 중국산 장비가 탑재된 기지국을 두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나서야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수 있었다.
5세대(5G) 장비 도입 과정에서 같은 문제기 또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청원글이 적지 않게 올라고 있다.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LG유플러스도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월이나 9월쯤 장비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변이 발생하면 화웨이를 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이스2018'(MWC2018)에서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경쟁사보다 2~3개월 정도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고 가격도 20~30%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