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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공개 'D-10'…올해 스마트폰 빅매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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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공개 'D-10'…올해 스마트폰 빅매치 신호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15일 개최…아이폰12 견제, 글로벌 점유율 확대
갤S20 고스펙 바탕 디자인·기능 혁신…S펜 장착·충전기 제외 여부 관심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1 언팩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스펙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S21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이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갤럭시 S 시리즈 중 첫 1월 출시인 만큼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이폰12와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청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15일 0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진행하고 갤럭시S21과 에코시스템을 공개한다.

4일 발송된 초청장에는 투명한 박스안에 검은색 흐릿한 물체가 담겨있다. 그리고 아래에는 'Welcome to the Everyday Epic(매일의 서사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이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다.

박스 안의 검은 물체는 그동안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꾸준히 공개된 후면 카메라다. 갤럭시S21은 그동안 사용된 후면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버리고 포켓 형태의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리고 아래 문구 역시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카메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원격 근무, 화상 회의, 게임, 다양한 소셜 챌린지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상을 제작, 공유, 소비하고 있다"며 "전문 영상 제작자부터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알아서 다 해 주기를 바라는 분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영상 경험을 완벽하게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폰아레나와 안드로이드 폴리스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울트라에 기존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에 1000만 화소 10배줌 초망원 카메라를 추가로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 광각 카메라에서만 가능하던 4K 해상도 60프레임 촬영 기능을 모든 화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여기에 8K 해상도 30프레임 촬영과 전면과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영상을 찍는 듀얼 촬영 모드를 추가로 지원한다.
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이 밖에 갤럭시S21에 S펜이 장착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단종설이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갤럭시 노트 단종과 함께 갤럭시S21 S펜 장착설에도 힘이 실렸다.

보안 인증 기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샘모바일은 갤럭시S21에 음성인식 잠금해제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지문이나 홍채인식, 페이스ID 등 다양한 생체 인증 기술이 스마트폰에 적용됐지만 음성인식이 적용된 사례는 없다. 음성인식 기술이 실제 적용될 경우 어느 정도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갤럭시S21에는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애플은 환경문제를 고려해 충전기를 제외하고 박스 크기와 포장재 사용을 줄였다.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역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S20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일부 기능이 더 강화된 갤럭시S21은 예전과 달리 1월에 공개된다. 15일 공개 후 사전예약을 거쳐 1월말이나 2월초께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위한 사이트가 마련된 상태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가 2월 공개 후 3월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약 한 달 정도 빠르게 시장에 등판한다. 지난해 10월말 출시한 아이폰12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4분기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른 시기에 시장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과 함께 갤럭시Z플립3,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상반기 중 공개한다.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언팩을 진행해 신모델 출시 효과를 길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만큼 화웨이가 내놓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샤오미 역시 가성비를 앞세워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나선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