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번째로 자국 기술로 만든 위성을 쏘아올린 국가가 됐다.
항우연은 누리호 비행 종료 후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 700㎞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초기 지상국 교신을 성공하고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22일일 오전 3시경부터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달 16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1차 발사 직후 3단 엔진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계선하느라 6월 15일로 발사를 연기했다. 이어 날씨 문제로 하루 뒤인 16일로 연기했으나 산화제 탱크 센서에서 이상이 감지돼 부품 교체 후 21일로 발사를 미뤘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30년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나사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나사와 공동 제작한 태양관측 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29년에는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탐사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2010년 '제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서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우주 개발의 전략목표로 채택해 그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1조9572억 원을 투자하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