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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재고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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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재고 소진

중국브랜드 샤오미와 리얼미가 빈자리 차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러시아에서 거의 품절되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러시아에서 거의 품절되었다. 사진=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 기업의 러시아 판매 불가 방침에 따라 러시아에서 지난 7월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회사인 리얼미가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모두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샤오미로 서브 브랜드 '포코'의 판매량을 합쳐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중국의 리얼미가 17%를 차지하며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애플이 각각 8.5%, 7%를 기록하며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68%를 이어가며 삼성과 애플의 빈자리를 채웠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의 판매량이 떨어진 것은 공급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판매금지를 밝힌 두 업체의 정책에 따라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되지 않아, 병행수입을 통한 일부 제품만이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물량이 작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과 삼성의 출하량은 연초 이후 거의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이 타라소프 디하우스 전무는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의 직수입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타라소프에 따르면 병행수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통업체들의 휴대폰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