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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 베이더우 위성과 연결하는 스마트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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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 베이더우 위성과 연결하는 스마트폰 공개

프랑스 파리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전시 공간에 설치된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전시 공간에 설치된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5G 무선 기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위성 통신 기능을 포함시켰다고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메이트 50 시리즈는 사용자들이 미 공군에 의해 개발된 널리 사용되는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의 중국판 베이더우 항법위성 시스템을 통해 짧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위성 연결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애플과 같은 시장 선두업체들을 제치고 이 같은 기능을 내놓은 첫 번째 스마트폰 제조사다.

베이더우 네트워크는 2020년에 전 세계 커버리지를 달성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글로나스, 유럽연합의 갈릴레오, 인도가 개발한 IRNSS 프로그램을 포함한 GPS 또는 기타 글로벌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미래 통신, 내비게이션 및 과학 연구를 위한 자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중국 정부 노력의 주요 이정표이다.

2018년부터 미국의 단속을 받으며 영업 중인 화웨이는 애플, 삼성, 샤오미 등 플래그십폰에 이미 표준 탑재돼 있는 프리미엄 5G 모바일 칩 유형에 여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단말기 제조사였던 2019년 2억4060만대에서 2021년 전체 3750만대로 급감했다.

화웨이는 2020년 말에 저가폰 브랜드 아너(Honor)를 팔아야 했다. 아너는 최근 IFA 베를린 전자제품 박람회 기간 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아너도 2023년 초까지 프리미엄 폴더블폰을 유럽으로 들여오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위성 통신은 기존의 통신이나 위치 서비스가 부족한 사막, 정글, 탁 트인 바다와 같은 외딴 지역에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 및 재난 관리 응용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무선 모바일 인터넷은 데이터 전송과 전화 통화를 위해 인근 기지국에 의존한다. 화웨이의 최신 폰은 퀄컴의 4G 버전 스냅드래곤 8세대 1 모바일 칩셋을 탑재할 것이다.
해동국제증권의 분석가인 제프 푸는 화웨이가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사인 CETC 음향-광전자기술의 칩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의 움직임이 전자기기에서의 그러한 기술의 상업적 사용에서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푸는 "현재, 중국 칩 개발자들만이 중국의 베이더우(BeiDou)와 연동되는 칩을 설계할 수 있다. 그것은 중국 회사들만의 독특한 사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돌파구가 반드시 사용자들이 위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것은 많은 배터리 전력을 소비할 수 있고 매우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IDC의 분석가인 조이 옌은 화웨이가 기술 우위를 위한 글로벌 전쟁에서 잠재적으로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술 패권 격전지는 5G와 AI에서 우주와 항법 위성 기술로 더욱 확장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