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헤르페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주로 성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만은 종양 등 각종 질병에 대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 생식기를 통한 2형 헤르페스 감염 시 질내 공생미생물과 감마델타 T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생긴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여성의 생식기 내에는 젖산균을 포함한 공생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은 마른 여성과는 질내 공생미생물의 조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비만인 암컷 생쥐의 질내에는 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균들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만 암컷 생쥐의 질내 유입 균들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이 같은 아르기닌은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어 아르기닌이 질내 감마델타 T 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적응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기에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를 이미 억제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앞으로 비만인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참고가 될 것이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분자 메커니즘을 응용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