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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저농도 폐수에서 암모니아 생산하는 고효율 촉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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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저농도 폐수에서 암모니아 생산하는 고효율 촉매 개발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 방식…경제성도 높아

구리 금 폼,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을 이용한 질산염으로부터 암모니아 생산 모식도. 사진=KAIST이미지 확대보기
구리 금 폼,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을 이용한 질산염으로부터 암모니아 생산 모식도. 사진=KAIST
KAIST는 강정구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기를 이용해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고효율 촉매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폐수의 배출을 줄이면서 산업용 화학물인 암모니아를 생산에 환경·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촉매는 구리 금속 폼과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의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구리 폼은 질산염을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은 화학이나 생체반응을 통해 반응 중 생성된 중간체 수소 라디칼을 생성해 구리 폼에 전달해 질산염이 암모니아로 바뀌도록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구리, 철, 니켈 모두 귀금속과 비교해 지구에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하므로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은 질산염을 통해 직접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질산염 환원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에서도 좋은 성능을 갖는다. 실제 하천이나 강물, 혹은 여러 질산염을 배출하는 저농도 폐수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는 특성을 가진다.

김건한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하고 더모트 오헤어 옥스포드대학교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환경 과학' 1월 24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강정구 교수 연구팀은 표면적이 넓은 구리 금속 폼을 호스트로 사용해 저농도의 질산염이 효율적으로 흡착될 수 있도록 했다.

호스트인 구리 금속 폼에 수소 라디칼 생성이 가능한 니켈-철 층상이중산화물을 포함하는 '구리 금속 폼·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 복합체를 형성하였는데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의 전기전도도가 낮아 질산염 환원이 일어나는 전압에서 수소-수소 결합을 통한 수소가스 (H2)를 생성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소 라디칼 (H)을 물로부터 만들 수 있었다.

강정구 교수는 "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질산염 환원법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경우, 주로 메탄 리포밍을 통해 생산되는 값비싼 수소 기체를 이용하며 고온·고압의 반응 조건으로 유발되는 안전성 문제를 가진 하버-보쉬 공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라며 "특히 반응 자리와 수소 라디칼 자리가 분리된 촉매 구조를 통해 저농도 질산염에서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강물, 하천, 공장 폐수에 포함돼있는 질산염을 농축시키는 과정 없이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질산염을 통한 암모니아 생산의 상용화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 미래기술연구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