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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7월 62만대 판매‥전월比 1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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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7월 62만대 판매‥전월比 12% '폭락'

'침체·파업·휴가' 3中苦에 수출도 성장세 꺾여
르노삼성차, 쌍용차 제치고 업계 4위 탈환
아반떼, 1만177대 팔리며 내수 판매 1위
MK 역작 K9, 1400대에 그치며 수모 겪어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실적이 사실상 폭락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와 파업, 휴가철까지 겹치는 '3중고'에 6월보다도 12%나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1일 완성차 5사의 7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외에서 모두 62만1786대를 판매하며 전월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5% 하락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12만1426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선전한 수출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모두 50만360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지만 지난 6월보다는 14.2%나 줄었다.

◇현대차, 내수 5만9955대‥전월比 0.4% 증가

현대차의 경우 국내 5만9955대, 해외 27만2072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지난달보다 11.1%가 감소한 33만2027대(반조립 부품 수출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6월보다 0.4% 증가한 5만995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사진)가 1만177대를 판매하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 8318대, 그랜저 6788대, 엑센트 3200대 등을 합한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129대로 작년보다 9.8% 감소했다.

SUV는 신차가 가세한 싼타페가 7989대나 팔렸지만 지난달보다 11.4%나 감소한 1만1980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70% 증가한 수치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이 작년보다 10% 감소한 1만2193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은 2653대가 팔려 작년 대비 2.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9만1308대, 해외생산 판매 18만764대 등 모두 27만2072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3.3%나 감소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실적이기도 하다. 전월보다 국내공장 수출이 22.1% 감소했고, 해외공장판매도 8.1%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과 부분파업 및 여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이 겹쳐, 월간 실적으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해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내수 4만300대‥전월比 4.3%↓


기아차는 내수 4만300대, 해외 16만8126대 등 전월대비 10.3%가 감소한 20만842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여름휴가 및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요인이 더해져 전월대비 4.3% 감소했다.

해외시장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을 그 동안 해외 판매로 만회해 왔지만 7월은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13일, 20일 실시된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으로 전월대비 11.6%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할 방침이다.

4만300대가 팔린 내수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여름휴가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지난해 7월 대비 1.0%, 전월대비 4.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선보인 쏘렌토R 개조차가 3744대가 판매돼 올 들어 월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8379대, 6699대, 3688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K5 하이브리드는 1128대가 팔리며 지난해 5월 출시이래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정몽구(MK)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대형 세단 K9은 6월의 1703대에도 못 미치는 1400대 판매에 그치며 17.8%나 감소하는 수모를 겪었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 분 8만8765대, 해외생산 분 7만9361대 등 총 16만8126대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포르테, 스포티지R, K5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이끌었다. 프라이드가 2만6219대, 포르테 2만4870대, 스포티지R 2만3116대가 판매됐다. K5는 2만2710대로 뒤를 이었다. 1~7월 해외 누계는 132만5095대로 지난해 보다 14.2% 증가했다.

◇한국GM, 내수 1만2001대‥전월比 11.4% 감소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총 6만720대(내수 1만2001대, 수출 4만871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월대비 11.4%가 감소했고, 수출도 4만8719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24.4%나 감소했다. CKD(반조립 부품 수출) 역시 모두 11만2100대에 그치며 전월대비 17.2%나 줄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영업·마케팅·AS부문 부사장은 "7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2013년형 올란도와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신형 크루즈 등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여름철 프로모션을 펼쳐 하반기 내수 판매 신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내수 5006대 '4위 탈환'‥전월比 24.9%

르노삼성차는 내수 5006대, 수출 5851대 등 모두 1만857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24.9% 늘어난 5006대를 판매해 쌍용차에게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으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6~7월 르노의 타바레스 부회장과 카를로스 곤 회장의 연이은 방문으로 갖가지 루머를 불식시키고 17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객 신뢰를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주력 모델인 SM5와 SM3가 각각 22.7%, 33.1% 증가하며 내수판매 회복의 기대감을 고조 시켰다. 이는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들과 고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분석된다.

◇쌍용차, 7월 내수 4164대 판매‥전월比 3.2%↑


쌍용차는 내수 4164대, 수출 5592대(반조립 부품 수출)를 포함 총 975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렉스턴W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4월에 이어 4개월 연속 4000대를 돌파한 4164대를 판매하며 전월(4033대)대비 3.2% 상승했다.

차종별로는 코란도C, 렉스턴W 등이 전월 대비 각각 12.1%, 8.5% 증가한 1461대 및 701대를 기록하며 내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유럽의 경기침체 심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월(6005대) 대비 6.9% 감소한 5592대를 기록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제품개선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렉스턴W, 로디우스 유로 등 새롭게 추가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