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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테슬라 이어 한국지엠도 가세 전기차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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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테슬라 이어 한국지엠도 가세 전기차 경쟁 본격화

한국지엠, 1회 충전으로 서울~부산 주행하는 '볼트E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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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EV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지엠과 테슬라까지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 시대로 재편될 조짐이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평가되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보다 진일보한 전기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미래 자동차 핵심인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충전기 등 부족했던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을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지엠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볼트(Bolt)EV'는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 간 이동 거리인 383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가장 긴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의 2배 수준이다. 아직 정확한 제원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00만원 후반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볼트의 개발을 담당한 미국 지엠이 기존 자동차 부품사를 대신해 LG전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지엠의 모기업인 지엠이 글로벌 전기차 개발 기지로 한국을 낙점한 가운데 볼트 출시로 한국지엠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엠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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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EV
올 상반기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인 현대·기아차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니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니로 전기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1회 충전 거리는 볼트보다 크게 떨어지지만 활용성이 뛰어난 'SUV 전기차'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먼저 선보인 니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월 평균 2000대가량 판매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1t 전기 상용차 개발에 돌입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이고,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도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1호 매장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구매를 가장 꺼리게 만들었던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모델도 다양해지면서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미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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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니로 하이브리드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