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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경유 때문일까, 1분기 디젤승용차 판매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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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경유 때문일까, 1분기 디젤승용차 판매량 '뚝'

디젤게이트 이후 전기차 대안 등장, 공급망 불안에 경유가격 폭등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유가격 상승세에 국내 디젤승용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유가격 상승세에 국내 디젤승용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승용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친환경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유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디젤승용차거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디젤승용차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다. 7만4346대가 판매됐던 전년 대비 41.5%나 감소한 수치다.
KAMA와 KAIDA는 디젤승용차 판매량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경유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높은 연비와 강력한 힘(토크)을 내세워 승용차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젤승용차는 2015년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탄소중립 전략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완성차메이커들도 디젤승용차 대신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인해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자 디젤승용차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디젤승용차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했던 효율성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다르면 지난 11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47.6원으로 1946.1원의 휘발유보다 더 높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면서 디젤승용차가 가졌던 매력이 이제는 사라진 상황"이라며 "유가에 민감한 소형 상용차 고객들마저 전기차로 옮기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