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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난에 유리 부족 현실화…자동차·맥주업체 등 재고 비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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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난에 유리 부족 현실화…자동차·맥주업체 등 재고 비축 나서

생산조립 중인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생산조립 중인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치솟는 에너지 비용으로 촉발된 유리 부족에 유럽 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분석 보도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유리 부족이 유럽의 새로운 공급망 위기를 낳고 있어 창문 유리창과 앞유리 부품 재고를 비축하고, 나아가 폭스바겐은 유럽 밖에서 새로운 유리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유리 부족의 원인을 천연가스 에너지 부족에서 찾고 있다.
유리를 만드는 데 모래, 소다재, 석회석을 녹이는 것을 포함해 많은 양의 천연 가스를 필요로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ICIS(석유화학시장 정보 제공 기업)에 따르면 독일은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으며, 크렘린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올 겨울 가격 인상을 포함할 수 있으며, 특히 독일에서 심각하다.

자동차 부문은 반도체 부족과 EV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리튬 가격의 급등 등 대유행 이후 수많은 역풍을 견뎌왔고, 이는 모두 차량 비용을 상승시켰다. 여기에 유리 부품 부족까지 더하여져 자동차 생산 비용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 맥주 제조업체인 브라우레이 C. & A. 벨틴스는 가격이 90%까지 올랐기 때문에 한꺼번에 맥주병 5000만 개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유리 부족은 스마트폰 화면과 의약품과 청량음료와 같은 제품의 병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부문의 공급망에도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