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모비스,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기 업' 자신감 넘친다

공유
0

현대모비스,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기 업' 자신감 넘친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서 요구되는 다양한 신기술 보유
중장기 전략 목표에 시작점, 글로벌 혁신 투자 감행

현대모비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및 모비스벤처스실리콘밸리(MVSV) 주요 투자 이력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및 모비스벤처스실리콘밸리(MVSV) 주요 투자 이력 사진=현대모비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 기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골리앗 기업으로 거듭났다. 판매량 순위도 3위권에 들었다. 이를 물심양면 지원했던 것이 현대모비스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고 미국 매체로부터 독립형 후륜 조향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혁신상을 타기도 했다. 중장기 전략을 짜고 앞으로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한 번 더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전동화를 비롯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까지 미래차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들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속도를 내는 현대모비스 미래 전략 이면에는 기술력의 자신감이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로부터 자사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으로 올해의 혁신 기술상을 받았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매년 글로벌 부품사들의 우수 혁신 기술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다. 대형 세단이나 SUV, 고성능차나 전기차 주로 적용되는 기능으로 이를 한 단계 더 발전됐다.

기존 후륜 조향 시스템과 다른 점은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차량이 회전할 때 회전반경을 약 25%까지 줄일 수 있으며 고속 주행 시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여준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전자 기계 장치인 조향 시스템과 이를 제어하는 제어기, 소프트웨어 로직이 기술의 핵심이다.

해당 시스템은 전용 플랫폼으로 휠베이스가 넓은 전기차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받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모터쇼에도 차세대 핵심 기술들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 5대 모터쇼인 북미오토쇼에 첫 참가를 알렸다. 완성차 기업들도 많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참석은 눈에 띄는 행보였다.

여기서 주목받은 기술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전기차용 통합 섀시 플랫폼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 시스템이 모두 결합했다. 차체 크기에 따라 플랫폼을 조절할 수 있어 목적 기반 차량(PBV)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라이팅 그릴, 홀로그램 AR HUD, 가변형 디스플레이 등 양산 가능한 미래 신기술들을 모터쇼에서 선보이며 북미 시장 특히,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 집중할 것을 공고히 했다.

글로벌 혁신 투자 중·장기 계획 본격화


현대모비스는 이런 기술을 더욱 빨리 구현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3년간 8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개방형 혁신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4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지난해 3월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제부터는 더욱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스타트업, 투자 계획 등을 물색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UAM, 로보틱스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1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기술 개발 방향과 투자 전략을 소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 같은 기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모비스벤처스실리콘밸리는 실리콘밸리 현지 관계자들에게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중장기 미래 방향을 설명했다.

모비스벤처스실리콘밸리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중 하나다.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한편, 지난 22일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수장으로 선출된 것도 기업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3년 국제표준화기구에 가입한 이래 20년 이상의 이사회 활동(7회), 국제표준화 성과(국가별 활동순위 8위) 등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한국인 최초의 ISO 수장을 배출해 냈다.

조 대표가 ISO 회장직을 수임하게 됨에 따라 국제적으로는 ISO를 대표하는 한국인 회장으로서 국제 사회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확대를 통해 한국의 국제표준화 기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