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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TP 기술' 적용 중국CATL 배터리 내년부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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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TP 기술' 적용 중국CATL 배터리 내년부터 사용

CTP기술 적용으로 집적도 72% 달성해 높은 효율 선보여
기아 레이EV차량에 첫 적용될 것으로 예상

중국 CATL이 자랑하는 CTP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CATL이 자랑하는 CTP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사진=CATL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배터리제조사 CATL과의 협력을 늘릴 전망이다. 내년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전기차(EV)에 중국 CATL의 CTP(Cell to Pack)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CATL의 CTP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적용될 첫 번째 모델은 기아의 레이EV일 확률이 높으며 적용범위를 차츰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채택한 CTP 배터리는 기존과 같은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로 CATL이 자랑하는 최신형 배터리다. CATL은 지난 6월 3세대 CTP 배터리인 기린(QILIN)을 출시하며 업계에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CATL에 따르면, 기린배터리는 업계 유일 집적도 72%를 달성하여 높은 효율을 보이며 EV 차량에 적용시 주행거리를 1000km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셀 사이에 액체냉각용 부품을 배치하여 열 전달 능력을 4배로 높였으며 이로 인해 배터리 열제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CATL의 배터리를 자사 모델들에 장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아 니로EV모델에 CATL의 배터리를 채용하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바 있지만 기아는 니로EV모델을 미국에도 수출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CATL의 저렴한 배터리 가격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번 CTP기술이 적용된 CATL의 배터리 채택은 기존과 같은 원가절감 차원이 아닌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와 늘어나는 EV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EV차량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대폭 늘릴 계획인 가운데, 중국 배터리 채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레이 EV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