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리인벤트 2022' 행사에서 그래비톤 프로세서의 새로운 버전인 '그래비톤3E'를 발표했다.
피터 디샌티스 AWS 수석부사장은 다른 AWS 기술과 결합하면 그래비톤3E의 계산 능력은 기존 칩의 2배라며 이 칩을 적용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는 이전과 비교해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새로운 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언제부터 제공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AWS는 2015년에 칩 제조업체인 안나푸르나 연구소를 인수해 자체 칩 설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 컴퓨팅 작업에 중점을 뒀지만 28일 발표된 고성능 칩의 개발은 아마존의 사내 기술이 업계 선두 업체의 칩과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외신은 AWS가 기상 예측, 유전자 분석 등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인텔, 엔비디아, AMD 등의 반도체 회사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AWS는 이날 방대한 데이터에서 추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칩 '인퍼런시아2'도 공개했다. 이 칩은 이전 버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인간의 언어,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이미지 등을 감지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