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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럭셔리 스포츠 ‘골프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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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럭셔리 스포츠 ‘골프 마케팅’ 눈길

골프 인구 늘어남에 따라 마케팅 비중도 커져
프리미엄 차 브랜드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나연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BMW 뉴 X7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나연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BMW 뉴 X7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골프 스타들에게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대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의 스폰서십을 포함한 골프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체로 프리미엄 브랜드 특히, 딜러사들이 적극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렉서스, 캐딜락 등 프리미엄 완성차와 딜러사들의 크고 작은 골프 경기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골프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2019년 대비 약 46만명 증가한 515만명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골프 인구도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기록됐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골프 마케팅은 매년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는 BMW코리아와 벤츠의 메가딜러사들의 활동이 가장 눈에 띄었다.

우선 BMW는 지난 21일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나연 선수에게 BMW 뉴 X7을 부상으로 전달했다.

최나연 선수는 지난 10월 치러진 원주 오크밸리CC LPGA 경기 3라운드 12번 홀에서 홀인원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그의 은퇴 경기로 알려져 있어 더 큰 의미를 뒀다. “미국 투어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타고 다닐 차가 필요했던 참이라 좋은 은퇴 선물이 됐다”는 게 그의 소감이다.

최나연 선수가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차량은 뉴 X7 xDrive40i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있다. 가격은 1억503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24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를 판매하는 더클래스 효성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소영 선수에게 ‘더 뉴 EQA 250’을 부상으로 전달했다.
이소영 선수는 KLPGA 상금 랭킹 3위에 올라있는 25세의 주목받는 골퍼다. 이소영 선수는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진행됐던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3라운드 7번 홀에서 행운을 잡았다.

이소영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더 뉴 EQA 250 모델은 벤츠의 EQ 브랜드에서 두 번째로 내놓은 순수전기차로 140kW 출력과 301km의 공인 주행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차량 가격은 5990만원이다.

더클래스 효성은 지난 10월 ‘WEMIX’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EQA 차량을 홀인원 경품으로 후원한 바 있고, 매년 크고 작은 후원들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딜러 한성자동차도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 5월 KLPGA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인주연 선수에게 벤츠 더 뉴 EQA 모델을 부상으로 증정했다.

인주연 선수는 지난 4월 8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하는 메가딜러사들에게 골프 마케팅은 고객과의 접점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어 각광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도 골프 마케팅에 소홀하지 않다.

최근에는 미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박세리 희망재단’이 개최한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에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를 공식 의전차로 제공했다. 해당 경기는 박세리 이사장을 포함해 아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등 LPGA 레전드 선수 6명과 KLPGA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 박민지 등 현역 선수 6명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캐딜락은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에스컬레이드 및 에스컬레이드 ESV를 제공하고 출전 선수들을 포함한 선수단과 VIP들을 의전했다.

렉서스코리아와 혼다코리아는 다수의 현역 프로 골퍼들을 홍보 대사로 선정하고 골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렉서스의 경우 스폰서십 이외에도 여성 장타 대회 개최, 골프 예능 프로그램 차량 지원 등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골프 마케팅은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선호도를 증대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30억원을 투자하면 100억원의 홍보 효과를 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골프 마케팅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