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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4Q 영업익 3조3592억…전년비 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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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4Q 영업익 3조3592억…전년비 119.6%↑

같은 기간 매출 38조5236억원, 순이익 1조7099억원으로 집계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양재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가 2022년 4분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량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6일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4.2%, 영업이익은 119.6%, 당기순이익은 143.8%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같은 기간 103만887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지난해 누계 실적은 판매 394만2925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6,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날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