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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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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다시 주목

저렴한 비용으로 신축 효과 등 장점에 선호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등 리모델링 본격 추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전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전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 당선 직후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 형성됐다. 그럼에도 재개발·재건축은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 등을 철거 후 다시 건설해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기존 건축물의 뼈대 등을 건드리지 않고 내·외부를 현대적인 구조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리모델링은 새로운 디자인과 건축마감재를 사용해 건물의 신축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면 개·보수 시공이 아니기에 토목공사나 골조공사 비용이 들지 않기에 신축건물에 비해 공사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최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가락 쌍용1차 리모델링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만 8000억 원 규모로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를 나타내고 있는 쌍용건설의 경기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의 리모델링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어느 특정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서가 아닌 리모델링 샘플링을 통한 이해의 폭을 넓혀 신도시 개발에 따른 부작용 등이 없이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도도 있다.

광명시 철산동은 1980년대 택지개발에 따라 철산주공아파트 등 오래된 아파트들이 상당히 위치해 있다. 당시 지어진 노후 아파트가 많지만 인근에 상업지구가 형성된지 오래된 이점도 있다. 따라서 철산동은 광명시 최대 번화가인 철산상업지구를 이용하는 편리함도 있다.

이런 상업지구 인근에 위치한 철산한신아파트도 1992년 준공된 오래된 아파트다. 이에 따라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리모델링한다.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해 진행한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은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1개동을 신축 방식을 통해 지하1층~25층 12개동이 지하 3층~26층 12개동, 35층 1개동 신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철산한신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찬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철산한신아파트 단지에 리모델링 찬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철산한신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한신휴 공인중개사무소 엄기철 대표는 “리모델링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리모델링 이주비 대출 문제와 관련해 일부 주민 중에 이자 부담 문제로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리모델링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5년 후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철산한신아파트리모델링조합 김익찬 조합장은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우수한 입지와 조합원들의 협력으로 진행 속도에 따른 가치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익찬 조합장과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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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에 공동참여한 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현재 진행 상황은?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광명시 최초의 리모델링으로, 공사비만 약 4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가구 수는 기존 1568가구에서 1803가구로 235가구가 늘어난다. 주차장도 지하 3층까지 확대돼 주차 대수가 1002대에서 2705대로 2.7배 늘어나 주차난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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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에서 안전진단 지원받은 내용에 대해


“철산한신주택조합은 2020년 11월 광명시에 안전진단 비용을 신청해 광명시에서 안전진단비 50%인 3억5천만 원을 2021년 2월경에 편성했고, 광명시의회에서 예산을 의결했다. 이후, 광명시에서 경기도에 나머지 50%인 ‘3억5천의 예산’을 신청해 확보된 상태다. 이에 광명시와 안전진단업체가 안전진단을 진행할 방침이다. 안전진단은 10월 이내 완료한 후 곧바로 건축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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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 변화는 어느정도?


“수평증축으로 1개동 신축 방식을 통해 현재 지하1층~25층 12개동을 지하 3층~26층 12개동과 29층 3개동, 30층 1개동, 31층 1개동, 35층 2개동을 신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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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고에 따라 일반분양 세대수가 발생하는데 일반분양 시기는?


“증가된 235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해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구체적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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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경제적이며 안전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철산한신아파트 단지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대형 건설업체의 참여로 진행되므로 미래가치 또한 높다. 따라서 조합원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와 기대를 가져주기를 바란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