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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시동’…4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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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시동’…4천억원 투자

내년 충남 당진에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
고순도 청정수소 연간 2.2만t 생산 목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충남 당진에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연간 10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000t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2만2000t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km 운행 기준) 이 가능한 규모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의 원료로 사용된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社)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을 적용하며,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과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T사는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 실증 사업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오는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