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시공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7월 상판 설치 공정에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기업과 경쟁 끝에 사업을 따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 원으로,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교량의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로, 차나칼레대교의 상판은 총 87개의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해 완성됐다. 상판에 사용된 강판만 에펠탑 7개를 만들 수 있는 무게인 총 5만t에 달한다. 모두 국내에서 조달해 터키 현지에서 상판을 제작했다.
블록 크기는 각각 다르며 무게는 300t에서 최대 1220t에 이른다. 마지막 블록은 길이 43.6m, 폭 46m인 총 중량 1220t으로, 4대의 리프팅 갠트리로 인양했다. 마지막 상판을 수면에 띄워서 거치 완료하기까지 작업시간은 총 12시간이 소요됐다.
상판 시공이 마무리되며 차나칼레 대교 공정률은 94%로 올라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말까지 상판 용접 및 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상판 시공을 마무리했다”면서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