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대선은 집값에 큰 영향을 주는데, 올해는 대출규제·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선을 치르게 됐다.
KB부동산 주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매수문의 자체가 드문 상황이다. 지방도 대부분이 100 미만으로 매수<매도 현상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대 대선 이후 집값에 대한 자료는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역대 대선 전·후 1년간 집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대선 이후 집값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선 전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끊기는 어려움을 맞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역대 대선 이후가 그러했듯이 올해 20대 대선 이후 역시 집값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역대 추세가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서울시 은평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는 "A가 되면 오르고 B가 되면 떨어진다는 식으로 후보 당선 여부에 따라 집값이 오르고 떨어지는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에 가장 영향을 끼치겠지만 실질적으는 대출·금리인상 여부가 매매 시장 규모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세금 관련 공약이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인하 등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대선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관련 세금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후보들 공약이 대부분 세금을 낮추는 것이니만큼 대선 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당선인이 여야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면은 있겠지만 누가 당선되든 세금·정책적인 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