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6월 아파트 입주 전망 악화…두 달 연속 하락

공유
0

6월 아파트 입주 전망 악화…두 달 연속 하락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 72.6
금리 인상 여파로 전월比 12.8p↓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82.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금리인상 여파로 신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85.4) 대비 12.8p 하락한 72.6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달(99.4)보다 20.5p 하락한 78.9·광역시는 69.0·기타지역은 73.0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양호하고,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4월(91.7)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5월 85.4->6월 72.6)가 지속되고 있다.

주산연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미국 발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주택비용 부담증가로 주택 수요자들의 실제 구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하향 추세 속에서 특히 세종·인천·경기의 입주 경기가 악화될 전망이다.

세종은 전월(100.0)대비 27.8p 하락한 72.2로 조사돼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인천은 지난달 96.4에서 70.0, 경기는 104.6에서 81.1로 하락했다.

주산연 측은 "해당지역의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규제완화 정책반영 시기가 불확실하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완화가 이루어져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로 인해 대출금액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주산연이미지 확대보기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주산연

한편 5월 전국 입주율은 82.4%로 4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8.9%에서 89.4%로 0.5% 높아졌고 6대 광역시는 83.8%에서 82.9%로 0.9% 하락했다. 기타지역은 78.7%에서 79.4%로 0.7% 증가했다.

미입주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35.2%), 기존 주택매각 지연(31.5%), 잔금대출 미확보 (29.6%)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측은 "'세입자 미확보' 사유가 전월 대비 10.7% 증가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완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