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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롯데·대우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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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롯데·대우 '2파전' 압축

7900억 규모 '재개발 최대어'로 꼽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 '써밋' 제안
삼성·현대·GS·포스코건설 입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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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2구역이 시공사 선정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23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측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사 입찰 보증금 800억원(현금 4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납부하며 최종 입찰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30개동 공동주택·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가구수는 1537가구로 일반 분양(38∼155㎡) 1299가구·임대(38∼51㎡) 238가구다.

3.3㎡당 공사비는 770만원이며 총공사비가 7900억원에 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혔다. 2구역은 한남재개발 5개 구역 가운데 3구역(현대건설 시공·디에이치 한남)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조합 측은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를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한남 써밋'을 제안했다.

특히 이 사업지는 과거 특정 건설사와의 유착 논란으로 조합장 교체 이슈가 있었던 만큼 입찰 조건으로 개별홍보 금지사항을 내걸었다. 서약서에 따르면 건설사가 개별홍보 금지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조합에서 입찰 지위·시공자 지위를 박탈해도 민형사 상의 어떠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또 시공자 선정을 위해 지출한 제반비용의 부담·이에 따른 조합의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

한남동에 위치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한남뉴타운 3구역 입찰 당시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구역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린 사업지다"라며 "조합원들이 시공능력평가 최상위 건설사 입찰에 대한 기대가 컸다. 최종 시공자 선정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