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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불황에 상호변경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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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불황에 상호변경 글쎄'

▲ 출처: 한국예탁결제원[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유럽발(發)금융위기, G2의 경기둔화 등으로 세계증시는 물론, 국내 증권시장까지 불황을 겪으면서 상장사들이 기업상호변경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같이 상호변경을 통한 이미지 개선으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긴축경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름을 바뀐 뒤 들어갈 홍보비용이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를 바꾼 상장사는 44개사로 전녀동기 대비 24%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개사 보다 24.1%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의 추세를 볼때 상장사들은 경기가 좋았던 2007년 155개사가 이름을 바꿨고, 2008년에는 183개사로 18.1%나 증가했다.

그러다 경기흐름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2009년 131개사(-28.4%)로 줄더니 2010년 123개사(-6.1%), 지난해에는 82개사(-33.3%)로 급감소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의 경우 저축은행사태가 터지면서 내부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을 변경하자는 여론이 최근 있었지만 아직까지 변경치 않고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올 상반기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들도 국·영문이 섞여있어 투자자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않게 비춰지거나 국정불명의 합성어로 상호명을 달았다가 비호감 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여질까 애써 변경한 경우가 태반이라는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 권리관리부 주식권리팀 권오훈 팀장은 이날 글로벌이코노믹와의 통화에서 "호황기때야 상호변경을 통해 주가가 오르거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해 변경하는 상장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유례없는 불황속에 상호변경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호를 변경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통해 얻는 이익이 들어갈 홍보비용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이 상장사들이 상호변경을 꺼리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