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시분석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가 더디지만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의 선두에 서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준다면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아 긍정적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곽현준 연구원은 이날 “이미 유동성 함정에 빠진 가운데 채무위기로 재정정책을 동원하기 어려운 선진국(유럽, 미국)보다, 신흥국(중국, 브라질) 경기가 먼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즉,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접한 국내 증권시장도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함께 경제대국인 중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단초를 제공하고 선두에 선다면 이후 유럽의 재정위기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안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될 전망인 것.
곽 연구원은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등을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는 스토리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HSBC 제조업 PMI 49.5 기록, 기준치를 밑돌았고, 5개월 내 최고 수준 유로존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됐다.
이에 중국정부는 통화 완화 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여전히 통화 완화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기준금리지준율 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KB투자증권도 이날 “중국은 내수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며 “향후 예상가능한 수단은 법인세 인하 및 가전하향 연장 등을 통해 적정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성향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동민 연구원은 그 근거로 “5년 주기의 경제규획 특성 상 민간소비, 고정투자의 경제성장 기여효과는 2~3년 차에 확대된다”면서 때문에 중국 경제는 점진적인 정책효과 발휘에 의한 경기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주택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염가공급 물량을 늘려 실물회복과 가격안정을 동시에 유도하는 정책 방향을 유지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조용현 하나대투투자전략 팀장도 글로벌이코노믹와의 통화에서 “스페인 채권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투자심리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다”며 “26일 국내 경제성장률 수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바짝 긴장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PMI가 발표되면서 중국이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25일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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