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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충격에 증시 '쇼크상태' 1760선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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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충격에 증시 '쇼크상태' 1760선도 위험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기대 이하의 실적발표, 연일 하락하고 있는 뉴욕과 유럽증시 영향으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25일 쇼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770선도 붕괴된 1760선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할지 한치 앞을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조차 주식을 내다팔고 현금보유자산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흐름에 대해 “경기 둔화, 유로존 위기, 기업 실적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저가매수 움직임 마저 실종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싼 편이지만 바닥이라는 믿음도 없다”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지표 없이는 투자심리도 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유럽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기업의 감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돌발 악재 부각으로 지지가 기대되었던 코스피 1780선을 이탈했다면 실망 매물 출회와 기계적인 손절매로 코스피가 한 단계 내려앉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또 “따라서 추가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금 비중확대를 기본 전략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전날 애플은 2012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350억2000만달러의 매출(약40조1000억원)과 9.3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매출 372억달러, EPS 10.35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연초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진 아이폰5 출시설에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매를 미루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둔화했고 이 같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예측치를 번번이 훌쩍 웃도는 실적을 내온 애플이라 시장의 실망은 컸고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37%나 하락했다.

애플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업체인 UPS와 가전제품 메이커인 월풀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전하며 각각 4.63%, 7.52% 떨어졌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대규모 감원 소식을 전하며 5.91% 하락했다.

유럽에 대한 불안감과 기업들의 기대이하의 실적발표는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2% 떨어진 1만 2617.32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100p 이상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0% 내린 1338.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떨어진 2862.9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미국의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경기확장국면을 뜻하는 50을 웃돌았지만, 1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52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로존의 여러 가지 악재 소식에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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