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채권거래시대 '활짝'...1일평균 19조원 거래

공유
0

채권거래시대 '활짝'...1일평균 19조원 거래



세계경제 불확실성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지난달 사상 최고 기록...작년 12월대비 43.7% 증가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주식시장은 급격히 위축됐지만 채권시장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9조490억원으로 작년 12월 13조2천540억원보다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9% 감소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크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대금 규모면에서도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1% 감소했다.

반면 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장내시장이 44.7%, 장외시장이 7.5% 각각 증가해 결제대금이 9.2%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7조1천억원으로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금액은 지난 3월 88조원대를 돌파했다.

상장채권잔액 중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 1월 7%대를 넘어섰다. 이는 외국계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 재무구조와 외화보유액 증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주요국의 채권시장은 10년물이 지표물인데 국내 시장은 아직 3년물이 중심”이라며 “최근 3년 이하 채권에 집중된 거래가 장기물로 분산되는 양상은 시장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