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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한국은 '빌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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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한국은 '빌빌'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고공행진하고 있으나 한국 증시는 부진에 빠져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일본 증시와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막을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8% 올라 사상 처음으로 15,000대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처음 1,600 선을 넘었던 S&P 500 지수는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 이날 0.52% 오른 1,625.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년 11개월 만에 14,000 선을 넘어 전일보다 3.55% 급등한 14,180.24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미국과 일본 증시를 떠받쳤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이어 7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75%로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또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한 일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일본 등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는 나라의 시장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들 증시는 아직 천장에 이르지 않았고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오른 상태다.

지나 마틴 애덤스 웰스파고증권 기관자산전략가는 CNBC에 "(현재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가) 아마도 한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 주식 시장을 투자처로 고려하도록 끌어당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7일 코스닥지수는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으나 코스피는 상승 개장했다가 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7.13포인트(0.36%) 내린 1,954.35로 마쳤다.

8일 코스피는 7.38포인트(0.38%) 오른 1,961.73에 개장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만큼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14% 하락해 14.90% 상승한 다우, 36.41% 급등한 닛케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고 해서 한국의 투자 심리가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자금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는 나라로 쏠리고 있으니 한국 증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부양 정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환율이라는 동력을 지닌 미국, 일본 증시가 글로벌 자금을 끌어당기는 것과 달리, 한국 증시는 '모멘텀 실종' 상태라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한창 고조됐던 대북 리스크가 표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엔화도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약세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은 경기부양 정책과 유동성의 힘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우리 시장은 금리인하가 없고 엔화 약세도 약점으로 작용한다"며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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