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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 해외 탈출 지연…90% 가동 중단 채굴량 6개월 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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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 해외 탈출 지연…90% 가동 중단 채굴량 6개월 래 최저치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물류와 비용 등의 문제로 해외 탈출이 지연되면서 비트코인 채굴량이 6개월 래 최저치로 떨어졌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물류와 비용 등의 문제로 해외 탈출이 지연되면서 비트코인 채굴량이 6개월 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로부터 러시아 시베리아에 이르는 데이터 센터들이 공간과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면, 많은 소규모 채굴업체들이 다시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탈출한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다시 가동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기의 집약적인 사용 과정에서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기 위해 경쟁하는 전 세계 다른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서 고성능 컴퓨터에 의해 생성되거나 채굴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지난 5월 말 국무원(내각)이 금융시스템 교란을 이유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 단속을 발표하면서 세계 채굴량의 70%를 차지했던 중국 산업이 어수선하다.

중국의 채굴자들은 현재 가동을 중지하거나 이주를 고려하고 있으며, 관대한 당국, 기계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낮은 온도, 값싼 전기 등 이상적으로는 소비될 수 있는 수력발전소나 유전으로부터 잉여전력을 얻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7월 초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소비한 전력은 오스트리아와 거의 맞먹는 연간 소비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전환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채굴 센터의 출현을 가속화 했지만, 현재 채굴자들은 해외의 제한된 데이터 센터 용량과 물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컴퍼스 마이닝(Compass Mining)의 최고 경영자인 토마스 헬러(Thomas Heller)는 “이들 중 누구도 6월이나 7월에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들이 해외로 이주하기 위해선 “채굴자들이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기계를 수집하고, 청소하고, 포장하고, 해외로 운송하고, 설치하기 전에 세관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채굴자들은 이에 대해 “수중에 있는 현금이 적은 소규모 채굴자들이 운송비를 지불하기가 힘들고, 또한 해외에서의 운영에 익숙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있는 호스팅 센터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런 가운데 텍사스,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에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호스팅하는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컴퓨팅 노스는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문의"를 받기 위해 내년에 예정된 확장 계획을 가속화 하고 있다.

컴퓨트 노스(Compute North)의 CEO인 데이브 페릴(Dave Perrill)은 “인프라가 따라잡는 데 따라 향후 6, 9, 12개월 동안 많은 컴퓨터가 창고에 보관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규모 구축을 위해 2022년 1분기와 2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전환은 아니다. 복잡한 엔지니어링, 조달 및 시공이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베리아에서 비트코인 광부를 호스팅하는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모스크바 소재 비트리버(BitRiver)는 중국을 떠나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고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계획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설 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최대 2.5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 150만 대의 채굴 장비의 전력 소모량이 현재 세 곳의 데이터 센터의 125 메가와트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서 이 회사 대변인 로만 자부가(Roman Zabuga)는 “우리는 채굴자들이 우리에게 달려오기 위해 중국을 떠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케이엑스 인사이트(OKEx Insights)의 선임 편집자인 아담 제임스(Adam James)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는 중국 내 광산의 최대 90%가 오프라인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채굴자들은 절망에 빠져 기계를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에 본사를 둔 호스팅 센터 하이브 마이닝(Hive Mining)은 매일 약 4건의 중국 잠재 고객들로부터 가격, 가용성 및 규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고 공동 창업자인 디다르 베크바우프(Didar Bekbauov)는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모든 채굴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 센터 공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규제가 모두에게 나쁜 소식은 아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 및 발전 시설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Greenidge Generation)의 데일 어윈(Dale Irwin) 사장은 “중국에서 수십만 대의 비트코인 채굴기가 갑자기 꺼지면서 매출이 자동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은 생산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많은 기계가 채굴할 경우 비트코인을 생성하는 데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도록 약 2주에 한 번씩 조절하고, 적은 양의 추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한다. 중국의 단속 이후 ‘컴퓨팅 파워’ 채굴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채굴, 금융 및 자문 회사인 미국 파운드리(Foundry)의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인 케빈 장(Kevin Zhang)은 “이러한 단속이 장기적으로 지리적 다양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남미, 호주와 같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에 의해 이전에 개발되지 않은 많은 나라는 고립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에너지 시장은 이전에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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