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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우리는 암호화폐와의 전쟁 중” 자체 통화 사용 뜻 분명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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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우리는 암호화폐와의 전쟁 중” 자체 통화 사용 뜻 분명히 밝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체 통화를 계속 사용할 뜻을 밝히며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체 통화를 계속 사용할 뜻을 밝히며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81개 지방에서 온 대학생들과 함께한 ‘청소년과의 만남’ 프로그램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국가가 ‘암호화폐와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키가 자체 통화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터키 남부의 항구 도시이자 국가 경제의 중요한 허브인 메르신에서 열렸다.

청중 중 한 청년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제 질문은 암호화폐에 관한 것이다. 최근 중앙은행은 ‘디지털 터키 리라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결정으로 터키는 암호화폐에 개방할 계획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은 “암호화폐를 공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우리는 그들에 대한 별도의 전쟁, 별도의 투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터키가 “우리 자신의 통화를 계속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프리미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청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의개발당(AK Party) 부위원장이자 전 총리인 비날리 을드름(Binali Yıldırım)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을드름은 “불행히도 암호화폐는 불만의 문도 열어준다. 따라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항목”이라고 응답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나쁜 예’가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8월에 터키 경찰은 1,500명의 투자자로부터 훔친 도지코인 투자 사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올해 초 두 개의 터키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을드름은 에르도안에게 “앞으로, 당신의 재량에 따라 이러한 남용과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로서, 정부로서 몇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터키 중앙은행은 상품 및 서비스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지난 7월 터키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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