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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우려 속 암호화폐 채택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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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우려 속 암호화폐 채택률 급증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가 인플레이션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택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가 인플레이션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택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전했다. 사진=로이터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가 인플레이션 급증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택률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아메리카 마켓 인텔리전스(Americas Market Intelligence)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침투율은 12%로 페루와 멕시코, 브라질의 약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채택 측면에서 점점 더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가 되고 있다.

달러 대비 가치가 올해 14% 하락한 아르헨티나의 국내 페소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다. 월 200달러로 외환을 제한하는 자본 통제도 암호화폐 채택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부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부족이나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페소의 평가절하는 시민들의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인구의 37.3%가 빈곤선 아래에 놓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배경으로 아르헨티나인들은 시장이 몇 달 동안 적자를 내고 있고 중앙은행이 금융 기관의 디지털 자산 운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0%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BTC )과 암호화폐로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최근 테라USD와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 폭락하고 비트코인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58%까지 올랐고 올해 7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암호화폐가 매력적인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IT 전문가인 빅터 레브레로(44)는 페소를 달러로 환산하기 위해 200달러의 할당량을 다 써버린 후 매달 여분의 저축을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레브레로는 "기본적으로, 그것은 제가 덜 잃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60~70% 사이이고, 고정 조건은 30~35%를 지불하므로, 그것은 단지 효과가 없다"고 로이터통신에서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비트코인 ​​외에도 미국 달러에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점점 더 스테이블 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때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채택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달러가 심각한 문제를 보이기 시작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변동성이 큰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고, 일부 채택자들은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